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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RUN!!

스킬이 아니라 생각을 채우는 디자이너

by 색깔없는 디자이너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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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똥을 만들고 있는 디자이너

온전히 디자인의 길을 걸어온 것도 벌써 12년이 되었다. 내가 하는 일에 애정을 가지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딜레마에 빠져있기도 한다. 창의적이고 생동감 있는 프로젝트를 함으로써 자기 효능감을 얻는 디자이너들, 매번 그런 일을 하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그냥 똥을 황금똥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클라이언트에게 ‘이건 소용없는 짓’이라고 설득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황금똥을 만들며 현타가 오지게 오는 나를 비롯한 디자이너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스킬이 아니라, 생각을 채울 때

똥을 만들 때도 있지만, 즐거운 작업을 할 때도 있다. 그때 진심을 다해 즐겁게 하면 된다. 단순히 내게 재밌고 내 눈에만 예쁜 디자인을 하자는 말이 아니다. 내가 작업한 결과물이 누군가에게 납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가 ‘그냥’은 나와 맞지 않다.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이유를 유창하게 말하는 능력이야 말로 내가 상상하던 ‘멋있는 디자이너’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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